[투자이야기] 하바드비지니스 스쿨이 밝힌 [왜 회사는 망하는가] (요약본)

하바드 비지니스 스쿨(하바드 대학 경영대학원)이 공개한 '왜 회사는 망하는가' 라는 내용을 번역, 요약했습니다. 벤처사업 경영자에게 기본적인 사항이겠지만 때론 기본을 잊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문은 하바드 비지니스 리뷰에 수록됐습니다.


대부분의 회사가 망한다. 혈기왕성한 젊은 창업자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여러차례 창업 경험이 있는 이들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창업전문가들은 회사가 망하더라도 경력에는 실지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즉 실패를 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본다.

하바드경영대학원 교수이자 8개 벤처회사의 중역인 Ghosh는3가지 범주에서 벤처회사의 실패율을 조사했다. 아예 투자금을 다 날리고 회사를 청산하는 것을 실패로 보았을 때 신규창업회사의30~40%가, 예상 투자수익률 (ROI)에 못 미치는 것을 실패로 보았을 때는 70~80%가, 예상실적에 못 미치는 것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90~95%가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 극소수의 벤처만이 성공한다.

그러면 왜 벤처회사가 망하게 되는가? 이는 창업주나 투자자가 기본가정이 잘못되어 있는 계획에서 출발하거나, 전략이 여러분야가 조화를 이룬 것이 아니라 한 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또한 최초의 아이디어가 고객이 원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계획을 변경하지 않는 것도 이유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언제 펀딩을 하고 언제 상장을 하여 이익을 실현할 것인가는 중요한 이슈이다. 인터넷이 한창 붐인 시절에는 펀딩이 쉬웠다. 펀딩을 받은 후 여러 수익모델을 시도할  시간도 넉넉했고 결국 적절한 수익모델을 찾아 생존할 수 있었다. 넷스케이프나 오픈마켓이 그 예이다. 하지만 붐이 끝나자 벤처회사는 훌륭한 아이디어와 맨파워는 갖추었으나 펀딩이 어려워지고 비즈니스모델이 수익을 낼 때까지 기다릴 시간적 여유도 없게 됐다. 심지어는 가까스로 좋은 팀을 꾸리고 펀딩도 받았지만 수많은 저비용의 경쟁자와 싸워야 하고 세분화된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켜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작은 실패가 아닌 치명적인 실패를 겪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펀딩을 너무 많이 받아서이다. 자금에 여유가 생기면 회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와 실수가 감추어지고, 경영자는 회사의 성공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일에 더 신경을 쓰고 정작 중요한 일은 소홀히 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실패율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계속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창업가들의 순진함과 본인의 사업아이디어는 실패할 수 없다는 일종의 허세에 일부 기인한다. 또한 실패도 본인의 경력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현명한 창업가들도 창업을 계속한다. 설사 실패하더라도 그동안 다져온 벤처캐피탈 혹은 성공한 창업가들과의 네트워크가 향후에 도움이 된다. 헨리 포드, 스티브 잡스 등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을 얻기 전까지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실패는 영광의 상처이다.

소소한 실패가 전체 시스템의 실패를 막을 수 있다면 회사 일과 연관된 개인들의 실패도 자산이 된다. 예를 들어 최고의 세일즈 담당 직원이 고객에게 상품을 팔지 못했을 때 직원 탓으로 돌릴 수도 있지만, 혹시 유능한 직원이 못 팔 정도로 자사 상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러한 작은 실패를 전체 시스템을 개혁하는 쪽으로 이끌어 간다면 회사가 망할 확률은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경영진으로서의 개인적 실패는 전혀 다른 얘기다. 신탁인의 의무나 도덕성에 반하는 일을 하거나 범죄행위에 가담이 되면 이는 개인경력에 치명적이다. 본인의 퇴직금을 늘려받기 위해 수많은 직원들을 해고한 한 CEO가 있다. 회사는 재정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더라도 그 CEO는 욕을 먹게 되고 나아가 향후에 다른 회사에 취직하기가 쉽지않게 된다.

경영진 개인의 실패는 회사가 망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때 더 자주 발생한다. 벤처캐피탈 등의 투자자를 만족시키고 회사를 생존시키기 위해 사기행위, 혹은 회사실적이나 기술을 과대포장하는 등 도덕성에 위배되는 행위, 비합법적인 행위 등을 하게 된다. 이는 회사를 위험에 처하게 할 뿐 아니라 개인적인 실패로 연결된다.

벤처캐피탈이 신규회사가 성장해 가기까지 많은 고통과 실패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용인할 때 개인적 실패가 줄어들 수 있다. 일례로 야구 투수는 7할의 패전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3할의 승률 투수라고 말해진다. 하지만 벤처업계는 흑백논리가 지배적이다. 또한 벤처캐피탈은 망한 회사의 경영진을 고용하면서 개인적으로 잘못된 행위를 한 경영진은 배척한다.

생태계에서 사라짐 혹은 실패는 성장, 재탄생, 혹은 어떤 새로운 것의 발생을 의미한다. 성장하고 있는 경제와 침체기 경제와의 차이점은 실패에 대한 용납이다. 한 회사가 망해도 그 경험으로 새로운 창업을 시도하고 성공함으로써 사회전체, 전 세계가 변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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