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이야기] 구글과 페이스북, 누가 트위터를 인수할까?

    지난주 월가는 몇몇 굵직한 뉴스가 나왔다. 첫째는 오바마와 실리콘밸리기업 만찬, 둘째는 Zynga의 마이스페이스 인수 의혹 제기, 세번째는 트위터의 피인수설 등, 아이러니하게 이들 이슈 모두 John Doerr라는 인물과 관련이 깊다. 그는 Compaq, Macromedia, Cypress 및 Symantec의 설립자고 아마존, sun등을 발굴했으며 투자회사인 클라이너 퍼킨스의 파트너이다.


오바마와 실리콘밸리 기업가 만찬-오바마 맞은편이 John Doerr (CNN)
    
또한 John Doerr는 구글 초기 투자자이며, 트위터와 Zynga(페이스북에 게임을 공급하는회사, 상당한 매출과 함께 페이스북의 성장에 결정적 기여를 함)에도 투자했다. 미국에서 투자자는 회사의 경영에 깊이 관여, 예로 야후의 MS 피인수 부결은 투자자의 의견불일치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의 이름난 기업은 대개 초기부터 자금과 인력, 기술에 대한 주식 형태를 구분, 인력과 기술은 보통주로, 투자금유치는 우선주를 발행한다, 이 때 우선주들은 별도로 이사회의 영향력을 가지며 적은양의 주식도 권리행사가 가능하다. 한 회사내의 복수의 투자가들은 이미 경쟁, 협력회사들에 중복투자가 되어있는 것은 당연하다. 구글은 Zynga에 투자를 한 상태이며 Zynga의 Mark Pincus CEO는 페이스북의 초기투자자이다. 한마디로 이 세 회사는 복잡하게 얽혀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Zynga의 공통점은 이미 이해 관계가 다양하게 얽혀있는 투자자와 회사들로부터 투자가 유입된 점이다.


    지난해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Zynga는 야후를 모델로 일본 주식시장에 별도 상장, 그리고 플랫폼 마련을 위한 마이스페이스 인수가 검토될 수 있다.
    20곳 이상의 투자자에게 자금을 유치한 트위터는 수익모델이 검증되고 있으며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상승한 상태다. 만약 오히려 트위터가 마이스페이스를 인수한다면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SNS 시장은 몇 개의 큰 축으로 나뉠 것이다.


    현재로서는 투자자가 중복되고 이해관계가 얽혀 어느 회사 하나가 피인수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수익창출과 각 회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져 M&A보다는 IPO가 exit이 용이하다. 하지만 투자의 역학적 관계와 연관성 측면에서 구지, 인수합병이라는 요소가 등장한다면 다소 위험성이 있지만 트위터는 구글에 합병될 가능성이 약간 높다 할 수 있겠다.


(참고)
*페이스북(facebook): 최근까지 투자유치 금액 약 $2.34B, 현재 약 70조원 정도의 밸류로 평가됨, 주식장외시장가격 약 $26(현재 구글은 $630), 최근 골드만삭스 등으로부터 약 1.7조원 투자 유치. 최근까지 총 7회에 걸쳐 투자 유치 성공
*트위터(twitter): 총 튜자유치금액 $360M, 최근까지 5회에 걸쳐 투자 유치 성공, 투자 기관은 약 20개 이상(개인포함), 아마존의 제프베조스도 투자함,
*징가(Zynga):  총 투자유치 금액 $519M, 최근까지 5회에 걸쳐 투자 유치 성공, Zynga 및 페이스북의 최초 투자자는 Reid Hoffman(전 paypal의 수석부사장, 전 LinkedIn CEO, 현 Greylock 투자회사의 파트너)임. Digital Sky라는 투자회사도 페이스북에 중복투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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